(사진 왼쪽부터)베트남 블록체인 응용 연구원의 'KIET NGUYEN'(DEPUTY DIRECTOR)과 홍정한 에이치앤비지노믹스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에이치앤비지노믹스

국내 정밀의료 서비스 기업이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의 공공연구기관과 손잡고 개인 맞춤의료 서비스 공급에 나선다.

AI(인공지능) 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 전문기업 에이치앤비지노믹스(대표 홍정한)가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 블록체인 응용 연구원'(Vietnam Blockchain Application Institute)과 스마트 헬스 블록체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위한 기술 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베트남은 정부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계획 아래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베트남은 의료시설 및 의료진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의료 서비스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블록체인 응용 연구원은 금융·부동산·농업·의료· 교육 등 정부 응용 프로그램의 블록체인 솔루션 보급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공공연구기관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원격의료와 정밀의료를 융합한 스마트 헬스 블록체인 시범 사업을 인가받았다.

에이치앤비지노믹스는 2023년 상반기 다낭과 호찌민 남부 지역에서 해당 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콘셉트를 검증하고 정식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세울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에이치앤비지노믹스가 보유한 AI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임상·라이프로그 융합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베트남 5% 인구에 개인 맞춤의료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양측의 이번 협약은 '2022년 해외기술 교류 베트남 현지 대면 상담회'를 통해 체결됐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공동 주관했다. 에이치앤비지노믹스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에서 정부 공공기관과의 연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 참여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